미국 구리 수입 관세 부과 논란과 COMEX 가격 변동성: 한국 금속 산업에 미치는 영향

COMEX Copper


미국 정부가 구리 수입5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COMEX(뉴욕상품거래소) 구리 가격이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금속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번 조치는 2월부터 시작된 미국 상무부의 섹션 232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국가 안보 및 경제 안정을 명목으로 구리 원자재와 관련 제품 수입에 제한을 가하려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미국은 구리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관세 부과가 국내 공급망과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리 관세 부과와 COMEX 가격 변동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상무부 장관 호워드 루트닉은 8월 1일부터 수입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할 계획임을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시사했다. 이 발표 직후 COMEX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5.65달러로 전일 대비 13%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커뮤니티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구리 산업 전문가들은 COMEX 가격이 투기적 수요에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크며,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과 비교해 현물 시장과는 괴리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지난해 약 81만 톤의 구리 캐소드(cathode)를 수입했으며, 이는 전체 소비량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주요 수입국은 칠레, 캐나다, 멕시코, 페루 등이다. 만약 관세가 본격 적용되면 미국 내 재활용 업체들이 사용하는 스크랩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구리 캐소드가 차단돼, 국내 재활용 산업과 제련업체의 원료 확보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국 금속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 영향

미국의 구리 수입 관세 부과는 한국 금속 산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 글로벌 구리 공급망의 중간 가공 및 수출 국가로서,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구리 가격과 공급에 변동성이 커지면 원자재 확보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구리 시장의 불안정성은 전자, 자동차, 반도체 등 구리 수요가 많은 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원자재 수급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국내 재활용 구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친환경 소재 개발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에 대응한 정책 마련과 산업 지원이 시급하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미국 구리 수입 관세 부과는 단기적으로 COMEX 구리 가격을 급등시키며 시장 변동성을 확대했다. 그러나 실제 물리적 시장과 가격 간 괴리가 커, 공급망 혼란이 불가피하다. 한국 금속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재활용 산업 강화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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