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생산량 감소, 수요 둔화가 불러온 구조적 전환

China Steel


부동산 침체·기후 요인·환경 규제, 중국 철강 산업 전반에 영향

중국 철강 생산량이 2025년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하면서, 철강 산업의 구조적 수요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중국 철강 생산량 감소가 본격화되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상반기 전체 생산량은 5억1,480만 톤으로 2020년 이후 최저 수준(-3% YoY)을 기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이상 고온에 따른 건설 지연, 그리고 환경 중심의 정부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월 단일 생산량은 8,320만 톤으로, 전월 대비로도 3.9% 하락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생산량 감소세를 나타낸다. 특히 건설 부문은 철강의 최대 수요 산업으로, 부동산 프로젝트의 지연과 중단이 철강 수요를 근본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과잉 생산과 가격 경쟁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면서, 산업 전반에 디플레이션 압력도 가중되고 있다.


탄산가스 감축과 정치적 이벤트가 감산 가속화 요인

철강 감산은 단순한 수요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9월로 예정된 중국 국경절 군사 퍼레이드를 앞두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단기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 철강 중심지인 탕산시에서는 주요 제철소의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축소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공급 축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경 요인을 고려한 이러한 정책은, 과잉 공급 억제라는 중장기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철강 감산이 단기 정책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 정부가 산업 생산을 실수요 기반으로 재편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본다. 특히 산업 디플레이션과 과잉 공급에 대한 경고는 최근 몇 년간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10억 톤 시대의 마감, 중국 철강 산업의 방향성 주목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은 총 10억50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하며, 전년 대비 1.7%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 사이 최저 수치로, 10억 톤 시대의 종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4년이 마지막으로 연간 철강 생산이 10억 톤을 넘은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생산 감소세와 정부 주도의 공급 조절 기조가 이어질 경우, 향후 중국의 철강 수출 여력도 감소할 수 있다.

반면, 내수 위축과 수출 제한이 겹칠 경우 글로벌 철강 공급망에는 오히려 공급 타이트닝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동남아 및 인도 등 신흥국 철강업체들에게는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중국 철강 생산량 감소는 단기적 수요 위축보다, 구조적 산업 재편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과잉 공급 조절, 환경 규제, 내수 부진 등 복합 요인이 맞물리며, 글로벌 철강 시장의 공급구조에도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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