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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l Tariffs |
미국 철강시장, 고율 관세 위협에 수요 '정지 상태'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철강 시장에 심각한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수요 급감을 초래하고 있다. 2025년 8월 1일로 연장된 협상 마감일을 앞두고, 브라질, 캐나다, EU, 멕시코 등 주요 국가들은 미국으로부터 ‘상호주의 관세’ 인상 경고를 받은 상태다. 이러한 관세는 기존 섹션 232 관세 외에 별도로 부과될 수 없지만, 철강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철강업계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철강시장 애널리스트 로라 호지스는 “지금 미국 철강 구매자에게는 좋은 소식이 없다”며 “고금리, 위축된 활동, 여기에 추가 관세 우려까지 더해져 철강 수요가 사실상 정지 상태”라고 분석했다. 관망세가 지속되며 거래량이 감소하고, 이는 곧 시장 가격의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산 원자재에 최대 50% 관세…생산비용 압박 현실화
이번 관세 위협은 철강 제품뿐만 아니라 원자재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특히 고철, 선철, DRI 등 철강 제조에 필수적인 원료는 섹션 232 관세 대상이 아니지만, 상호주의 관세(현재 대부분 10%)의 적용을 받는다. 미국은 고철 및 선철의 약 30%를 브라질에서 수입하는데, 이 관세가 50%로 상향되면 생산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다. 이는 다시 다운스트림 수요 산업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편 EU와 멕시코, 캐나다에도 각각 30~35%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으며, 이는 해당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실질적인 협정은 영국과 베트남 2건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영국의 25% 관세 인하 조치는 조건부로 시행되고 있어 향후 철회 가능성도 존재한다.
철강 가격 변동성 확대…시장은 장기 침체 우려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지속되는 불확실성이다. 6월 4일 섹션 232 관세가 50%로 상향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열연코일 7월 계약가는 단기간 급등했으나, 이후 다시 톤당 5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철강 구매자들이 거래를 미루고, 수요가 현저히 위축된 상황을 반영한다.
8월 1일까지 추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타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 결과, 시장은 추가 연장 가능성에 대비하며 철강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전 세계 공급망 및 철강 수요 산업에 미칠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미국 철강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수요 위축과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주요 원자재 수입국에 대한 고율 관세는 미국 내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향후 수요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8월 1일까지의 협상 추이가 글로벌 철강 시장의 중기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