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구리 생산량 급증, 글로벌 공급 압박 완화 기대

Chile copper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 2024년 최고 월간 생산 달성

칠레가 2024년 5월 구리 생산량 48만6,574톤을 기록하며 연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수치로, 세계 구리 시장에 일정한 공급 안정을 제공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칠레는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공급국이다.

이번 생산 증가는 최근 수년간 현지 광산이 겪었던 광석 품위 저하와 운영상의 차질을 극복한 결과다. 실제로 칠레의 구리 생산은 20년 만의 저점까지 하락한 바 있으며, 이번 반등은 그동안의 설비 복구 및 생산성 개선 노력의 성과로 평가된다.


글로벌 공급망, 미국 수요와 LME 재고 감소 영향 주목

이번 칠레발 생산 증가는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 부족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움직임에 따라 현지 트레이더들이 선제적으로 물량을 이동시키는 상황에서 공급 회복은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Codelco와 Antofagasta Plc 등 칠레 주요 광산 기업들은 올해 구리 생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전기차(EV),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산업 등에서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공급 안정성 확보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구리 가격, 공급 회복과 수요 강세 사이 균형 변수로 작용

구리 가격은 공급 회복과 강한 수요 사이에서 불안정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칠레의 생산 회복이 단기적으로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지만, 글로벌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한다면 가격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 특히 비철금속 시장 전반에 걸친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정책 변화는 향후 가격 방향성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칠레의 구리 생산 회복은 글로벌 비철금속 공급망에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EV·신재생 수요 급증과 미·중 무역 이슈가 지속되는 한, 중장기적 공급 안정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향후 Codelco 등 주요 생산자의 투자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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