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라, 관세 불확실성으로 재활용 설비 시장 위축…2025년 2분기 수주량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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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라, 재활용 설비 시장서 관세 불확실성 직격탄

톰라(Tomra)가 2025년 2분기 재활용 설비 시장에서 관세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 노르웨이 본사의 톱 안데르센 CEO는 “거시경제 및 관세 불확실성이 고객사의 투자 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재활용 사업 부문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톰라는 독일에서 재활용 설비를 제조하며, 미국 수출 비중도 상당하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에 대해 최대 30%에 달하는 새로운 관세를 경고하면서 유럽산 설비에 대한 글로벌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장비 투자 타이밍을 늦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익성은 유지했지만, RVM 부문은 12% 역성장

톰라는 2025년 2분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EBITA)은 약 5,100만 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운영 전략 덕분으로 분석된다.

재활용 및 분류 장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와 동일했으나, 반품형 자판기(RVM) 부문은 12% 감소했다. 특히 폴란드와 포르투갈의 보증금 반환제(DRS) 도입을 위한 준비는 진행 중이지만, 실제 시장 반영 시점이 지연되면서 단기 매출에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식품산업 분류기 부문은 15% 성장

반면, 식품 가공 산업용 센서 분류기 부문은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이는 산업 간 분산된 포트폴리오가 톰라의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톰라의 핵심 사업인 재활용 장비 분야에서는 관세 이슈가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의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 대한 명시적 언급은 없었지만, 독일 제조 기반을 고려하면 관세 압력은 재활용 설비 수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 유럽 설비 제조사의 수주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톰라의 사례는 관세 정책이 글로벌 설비 수요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EU 간 무역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유럽 제조업체 전반에 걸쳐 수주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중장기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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