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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틸리움 |
재활용 양극재로 만든 배터리 셀, 성능과 제조공정 모두 상용 제품 수준
영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업 알틸리움(Altilium)이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전기차(EV) 배터리 셀의 대규모 생산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은 영국 배터리 산업화 센터(UKBIC, UK Battery Industrialisation Centre)에서 수행됐으며, 알틸리움은 자사의 재활용 양극재인 ‘에코캐소드(EcoCathode)’를 사용한 셀의 성능이 기존 원자재로 만든 셀과 비교해 동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험에 사용된 파우치형 셀은 영국 코번트리(Coventry)의 UKBIC에서 제작되었으며, 알틸리움이 잉글랜드 데번(Devon)의 재활용 시설에서 생산한 EcoCathode NMC 811-2036 양극활물질(CAM)이 적용되었다.
알틸리움은 “이번 결과는 영국 내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재활용 소재로도 고품질,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에코캐소드 소재는 상용 벤치마크와 비교했을 때 핵심 성능 지표에서 오차가 1% 미만에 불과해 상용 제품과 거의 동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첫 사이클 손실·임피던스·사이클링 특성 모두 ‘동등’
이번 전지의 초기 전기화학 테스트에서는 첫 사이클 손실(first cycle loss), 임피던스, 초기 충방전 거동 등에서도 상용 제품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재활용 소재 특성상 제조공정 상의 제약이 우려되었으나, 믹싱, 코팅 형성, 초기 전극 테스트 등 모든 공정에서 상용 재료와 유사한 조건에서 가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UKBIC의 기술책임자 리처드 르케인(Richard LeCain)은 “이 프로젝트는 향후 영국의 수입 소재 의존도를 줄이고 재활용 배터리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알틸리움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틸리움은 이번에 생산된 전지 셀에 대해 OEM(완성차 업체)과 함께 본격적인 검증 단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EU는 2031년부터 판매되는 신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의 리튬, 니켈, 코발트 재활용 함량을 의무화할 예정이며, 2036년부터는 그 기준이 한층 강화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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