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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METAL |
철강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공정 경쟁과 디카보나이제이션 보상을 위한 새로운 라벨제 논의
저탄소 철강 라벨 개발, CBAM과 연계해 산업 경쟁력 고려해야
2025년 6월 5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브뤼셀에서 철강 산업 이해관계자들을 초청해 자발적 저탄소 철강 라벨 도입에 관한 심층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산업 탈탄소화 가속법(IDAA) 제정을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으로, 집행위의 기후총국(CLIMA)과 산업총국(GROW)이 공동 주관했다. EUROMETAL은 부회장 페르난도 에스파다(Fernando Espada)가 대표로 참석해 총 25명의 산업계 및 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논의에 참여했다.
철강 파생제품까지 동일 기준 적용해야
EUROMETAL은 이번 논의에 대해 적극 환영하며, 유럽 철강 산업의 현실을 반영한 형평성 있는 접근을 강조했다. 에스파다 부회장은 “디카보나이제이션을 보상하고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려면, 1차 철강 제품뿐만 아니라 가공·변형된 철강 파생제품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유럽산 철강 소비만 불이익을 받고, 최종 소비자들이 오히려 수입 완제품을 선호하게 되는 왜곡된 결과는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도 직결되는 문제로, 라벨제 도입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서 EU 산업 경쟁력의 균형 유지와도 연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럽 산업 생태계 보호 위한 포괄적 정책 필요
EU는 현재 철강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을 동시에 고려한 산업정책을 추진 중이며, IDAA는 그 중심에 있다. 저탄소 철강 라벨은 유럽 내 생산제품의 친환경 가치를 명확히 시장에 전달하고, 소비자 선택에도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철강은 광물 채굴부터 압연, 코일, 가공, 최종제품에 이르는 복잡한 밸류체인을 갖고 있어, 라벨 기준 또한 전체 공급망을 포괄해야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 EUROMETAL은 향후 IDAA 및 라벨제도 논의 과정에서도 이 같은 포괄적 접근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저탄소 철강 라벨은 디카보나이제이션을 시장에서 가시화하고 가치를 인정받게 만드는 중요한 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원재료-가공-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철강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단편적 기준이 적용된다면, 오히려 역차별과 산업 공동화를 초래할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철강업계도 유럽 정책의 방향을 주의 깊게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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