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 중국 견제 속 희토류 합금 공급 확대

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

한국 내 정제 시설 기반…美·獨 기업에 NdFeB 합금 수출 계약 체결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7종의 희토류를 수출 통제 품목으로 추가 지정한 가운데, 호주 상장 기업인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이 중국 외 상업용 희토류 금속 및 합금 생산 가능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ASM은 2022년 5월 서울에 준공한 ‘Korean Metals Plant(KMP)’에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금속과 네오디뮴-철-붕소(NdFeB) 스트립 합금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며, 현재 글로벌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KMP는 중국 외 지역에서 이 같은 고부가가치 자석 소재를 상업적으로 생산 가능한 몇 안 되는 시설 중 하나다.

ASM은 최근 미국과 독일에서 각각 희토류 자석 제조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Noveon Magnetics와는 15톤 규모의 NdFeB 합금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작년 5월의 100톤 계약에 이은 후속 물량이다. 초기분은 이달 중 선적을 시작하며, 잔여분은 2025년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독일 Vacuumschmelze와는 5가지 규격의 NdFeB 합금 총 7.2톤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첫 선적은 7월부터 진행된다. 이 계약은 제품 검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이뤄졌다.

이 외에도 ASM은 Neo Performance Materials의 자회사 Magnequench에 NdPr 19톤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바 있으며, 향후 추가 판매 논의도 진전되고 있다. ASM의 CEO 로웨나 스미스(Rowena Smith)는 “기술 역량과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수주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외 대체 희토류 공급망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ASM의 산업 내 신뢰와 경험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지만, ASM은 한국 내 정제시설과 호주의 자원 확보를 통해 탈중국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는 선도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ASM의 사례는 한국이 단순 수요국에서 벗어나, 희토류 가치사슬의 ‘정제 및 합금 생산 거점’으로서 전략적 위치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기존 반도체·이차전지 산업과 희토류 자석소재 수요의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ASM이 구축한 국내 합금 생산 기반은 향후 국내 소재기업, 자동차·전자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내재화를 이끌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