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eranti Green Steel |
전 세계 철강 산업이 탈탄소화를 위한 '그린 스틸(Green Steel)'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Meranti Green Steel의 창립자이자 CEO인 세바스찬 랑겐도르프(Sebastian Langendorf)는 최근 Kallanish 주최 웨비나에서 “그린 스틸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CBAM·탄소세가 철강 산업 구조 바꿔…고객 요구도 변화
랑겐도르프는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동남아시아의 탄소세 인상 등이 철강사의 온실가스 감축 압박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의 탄소세는 2026년까지 톤당 45달러로 상승할 예정이다.
그는 "건설과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저탄소 철강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요구의 변화가 철강 생산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DRI 기반 제강·스크랩 수요 증가…고품위 광석이 관건
그린 스틸의 핵심은 직접환원철(DRI) 공법으로, 천연가스나 수소 등 청정 연료를 활용해 고로보다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식에는 철 함량이 67~68% 이상인 고품위 철광석이 필요하다. 현재 DRI는 전 세계 철강 생산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철 스크랩의 활용도 증가 추세다. 현재 연간 약 8억 톤의 철강이 스크랩을 활용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2050년까지 15억 톤으로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인도나 아프리카와 같이 산업화가 가속화되는 지역에서는 철광석 기반 생산이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도 변한다…그린 수요 태동
현재 연간 8,000만 톤 규모의 철강을 생산하는 동남아시아는 2035년까지 생산량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 대부분은 여전히 고로를 사용하는 전통 생산방식에 의존하고 있지만, 태국 자동차 산업과 싱가포르 건설업계에서는 저탄소 철강에 대한 초기 수요가 포착되고 있다.
랑겐도르프는 “철강업계는 유럽의 녹색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동남아 내수 시장에서도 천천히 변화에 나서고 있다”며, “그린 스틸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산업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Tags
ST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