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EU 관세 확대 예고…최대 5,490억 유로 EU 수출 타격 우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 복귀가 현실화되면서, 유럽연합(EU)은 추가 관세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EU는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 수출의 총 97%에 달하는 5,490억 유로 규모의 상품이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목재·의약품·반도체·광물까지 확대…EU "정당성 없는 조치"

미국은 현재 EU산 철강·알루미늄·자동차에 25% 관세, 기타 대부분의 제품에는 10% 관세를 부과 중이다. 최근에는 목재, 의약품, 반도체, 핵심광물, 트럭 등의 품목에까지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하며, 약 1,700억 유로 규모의 EU 수출 손실이 예상된다.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 마로시 셰프초비치(Maroš Šefčovič)는 유럽의회 연설에서 “이러한 수입 관세는 정당성이 없고, 대서양 양측 모두에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조치”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협상안 마련 중…美 투자 확대·전략 협력도 카드로

셰프초비치는 이번 주 미국 측에 협상 개시를 위한 공식 문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문서에는 무역 및 비관세 장벽 완화,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EU의 대미 투자 확대, 불공정 경쟁 공동 대응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EU는 추가 보복관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수입 회피도 감시 중…5월 중 감시 결과 공개 예정

EU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입 우회(Import Diversion) 가능성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위원회는 수입 감시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으며, 5월 중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9일, 트럼프는 중국을 제외한 교역 파트너국에 대해 90일 간 보복관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고, 이에 대응해 EU도 보복 조치를 같은 기간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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