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열연강판 가격 상승… 감산·수입규제 이중 효과

JSW Steel

정부의 12% 세이프가드 도입과 주요 제철소 감산이 가격 상승 견인

2025년 4월 하순, 인도 열연강판(HRC) 수출 오퍼 가격이 톤당 685달러(FOB 기준)로 10달러 상승했다. Kallanish에 따르면, 이러한 가격 상승은 두 가지 주요 요인—정부의 수입 규제 강화와 국내 생산 감소—에 기인한 것이다. 인도 재무부는 4월 21일부터 열연 제품 수입에 12%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동남아 지역의 저가 물량이 사실상 차단되며, 현지 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JSW·Tata Steel, 생산 축소… 공급 감소로 가격 지지

공급 측면에서도 가격 상승 요인이 더해졌다. JSW Steel은 자사의 돌바(Dolvi) 제철소에서 생산을 약 40% 감축하며, 월 13만 톤 수준의 열연 제품을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Tata Steel 역시 잼셰드푸르 제철소의 고로(BF)를 수리 위해 3월부터 두 달간 가동을 중단하며, 약 20~25만 톤의 열연 생산이 줄었다.

이러한 상황은 인도 국내 수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급 부족이 겹쳐진 구조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열연 수요가 강력하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에 따르면, 2025년 1~3월 신규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6만 2천 대를 기록했다.

소비 여력 확대 전망… 수요 감소 가능성 낮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4월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차량 가격을 인상했지만, 인도중앙은행(RBI)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소득세 감면 정책이 가계 구매력 상승을 이끌며, 자동차 수요 감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열연 시장, 지역별로 다른 흐름

한편, 일본 열연강판 가격은 4월 말까지 톤당 620달러(FOB 기준)로 변동이 없었다. 유럽에서는 냉연코일(CRC) 가격이 톤당 725유로(EXW 기준)로 15유로 상승했지만, 부활절 휴일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량은 낮았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1~3월 EU 신차 등록이 1.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고강도 제품 가격이 4월에도 톤당 1162달러(EXW 기준)로 유지됐지만, 열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5월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 정부의 철강 수입 규제가 단기적으로 국내 가격 상승을 유도했지만, 글로벌 수급 변화와 수요 지속성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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