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진전 신호…금속 공급망 긴장 지속

Trump trade China

트럼프 “협상 잘 진행 중”…하지만 관세 충돌과 전략적 갈등으로 합의는 요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았지만,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금속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동시에 18개국이 미국과의 양자 무역 협정을 타진 중이라고 밝혀, 향후 중국과의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발표 이후 금융시장은 여전히 혼조세를 보였다. 이는 4월 초부터 이어진 대중국 145% 고율 관세 및 중국의 125% 보복관세 등 실질적인 무역 장벽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협정 체결은 없으며, 인도와의 협상이 ‘로드맵’으로 언급되었을 뿐 구체적 일정이나 결과물은 없는 상태다.

전략적 갈등이 협상 발목…미국과 중국, 핵심 산업 제재 주고받아

미·중 간 갈등은 단순한 무역 불균형이 아닌 전략적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의 성장 억제를 시도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시노시즘(Sinocism)’ 팟캐스트 진행자 빌 비숍은 “중국은 미국 내 정치 불안정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드론, 국방산업, 희토류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제재와 보복조치를 주고받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중국 선박에 대해 항만 요금 부과 계획까지 언급, 갈등이 무역을 넘어 전략적 대결로 확대되고 있다.

금속시장에 드리운 그늘…IMF 성장률 경고 속 희토류 수급 차질 우려

이번 무역 갈등의 여파는 금속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희토류, 알루미늄, 드론 핵심 합금 등이 주요 품목이다. 슈퍼메탈프라이스(SuperMetalPrice) 분석가들은 “현재 구리, 희토류, 전략 합금류가 공급 차질의 주요 타깃”이라며, 가격 급등 및 리드타임 연장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내 금속 수입업체와 제조업체는 대체 공급처 확보 및 비용 증가에 직면해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지속적인 관세 충돌이 양국 모두에 구조적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속 수요와 공급 불균형 역시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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