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단타, 잔비아 구리 광산 자금 조달 위해 美 상장 검토

베탄타

KCM 상장 통해 10억 달러 조달 모색…법적 분쟁 후 자산 회복

Vedanta Resources가 잔비아 구리 자회사 Konkola Copper Mines(KCM)의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광산 개발 자금으로 약 10억 달러를 조달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arclays와 Citi를 자문사로 선정해 IPO 추진을 논의 중이나, 현재로서는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베단타 측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으나, 내부적으로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유력한 옵션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급 구리·코발트 매장량 보유…친환경 전환 광물 수요 노려

KCM은 세계 최고 등급의 구리 매장지 중 하나로 꼽히며, 40만 톤의 코발트 매장량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 수요 증가에 따라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자산이다. Vedanta는 향후 5년간 구리 연간 생산량을 30만 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광산의 생산량은 과거 Vedanta가 전 잔비아 대통령 에드가 룽구 정권과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통제권을 상실하면서 크게 감소했다. 이후 Agarwal 회장이 자산을 회복한 뒤, Vedanta는 전력공급 대금 등 지역 채무 상환과 커뮤니티 투자 확대에 나서며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 유치 실패 후 상장 전환…미국 법인 통해 운영 가능성도

Vedanta는 과거 아랍에미리트 기반 IRH와의 지분 매각 협상을 시도했으나 평가차로 협상 결렬됐다. 또 다른 30% 지분 매각 시도 역시 실패하며, 상장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 현재 Vedanta는 미국에 ‘Global Transition Resources Inc.’라는 법인을 설립했으며, 해당 법인이 향후 KCM 상장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인은 아프리카 내 구리·코발트·금 생산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Vedanta는 향후 석유·금속을 포함한 사업 부문을 5개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고 각각 상장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KCM 상장은 전체 전략의 일환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