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리튬이온 배터리(LIB) 재활용 시장과 관세·규제 영향 분석

Lithium ion battery recycling


최근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리튬이온 배터리(LIB) 재활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은 배터리 재활용의 상업적 규모 확대에서 다소 뒤처진 상황이다. 본 기사에서는 미국과 EU의 관세 정책, 규제 변화가 LIB 재활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분석하며, EU 배터리 규제 목표 달성 가능성도 함께 살펴본다.


EU 배터리 재활용 역량 강화와 규제 목표 달성 과제

EU는 현재 주로 기계적 재활용 방식으로 ‘블랙 매스(black mass)’를 생산한다. 이 제품은 수산화금속 제련 과정을 거쳐 배터리 등급의 금속염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러나 상업적 규모의 수산화금속 정제 시설 구축은 제한적이며, 핀란드의 Fortum이 대표적 사례다. EU 배터리 규제는 2031년과 2036년까지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금속의 재활용 비율 목표를 제시한다. IDTechEx의 연구에 따르면, 유럽 내 제조 스크랩과 전기차 배터리 회수율 75% 이상 달성 시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 그러나 특히 2036년 리튬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아, OEM, 재활용업체, 물류업체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LIB 재활용 시장 영향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 동결로 LIB 제조와 재활용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에 대한 관세 부과가 확대되면서, 미국 내 LFP 생산 경쟁력은 높아질 수 있지만 여전히 중국산 제품이 가격 면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주요 원자재인 흑연, 망간 등은 관세에서 대부분 제외돼 LIB 재활용 업체에 부담은 적다. 다만, 배터리 제조 능력 제한과 높은 비용은 장기적으로 배터리 생산 및 사용 후 배터리(EOL) 회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2025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발동한 ‘232조 조사’는 일부 핵심 광물과 파생 제품에 관세 도입 가능성을 내포해, 미국 내 재활용 소재 수요 증가를 촉진할 수 있다.


향후 전망과 시장 전략

미국과 EU 모두 LIB 재활용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정책 명확성과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EU는 수산화금속 정제 시설 확충과 배터리 수거 체계 강화에 집중해야 하며, 미국은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비용·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IDTechEx는 2045년 글로벌 LIB 재활용 시장 규모가 약 5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공급망 안정성과 환경 규제 대응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한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LIB 재활용은 친환경 전기차 산업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에 핵심 역할을 한다. 미국과 EU의 정책·관세 변화는 단기적으로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지만, 장기적으로는 내재된 재활용 기술과 인프라 확대가 시장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 금속 및 배터리 산업에도 글로벌 재활용 동향에 따른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