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갈등과 미국 관세, API 강재 수요에 하방 압력

API Steel Line Pipe


API 강재 수요, 중장기 전망 ‘신중한 낙관’…그러나 지정학 불안 여전

API 강재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무역 정책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미국의 Section 232 관세가 50%로 상향되면서 미국 내 프로젝트용 라인파이프 조달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6월 중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7.08달러까지 급등했으나, 미국 중재로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이 발표되며 상승세는 제한되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불안은 여전히 API 강재 수요와 가격 안정성에 위협 요소다.


미국 관세 인상에 공급망 혼란…해외발 주문 취소 및 연기 잇따라

API 코일·플레이트 수입 주문은 관세 인상 발표 직후 일부가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으며, 구매자와 공급자 간 가격 재협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기술 요구 수준이 높은 등급의 라인파이프는 미국 내 생산 역량을 초과하고 있어, 수입 의존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7월 9일 예정된 국가별 보복 관세 협상 마감일이 향후 수입 비용의 명확성을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미국 내 API 강재 가격 상승과 납기 지연이 병행되고 있어, 관세 50% 부과에도 일부 수입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유럽 시장은 여전히 공급 여유…2026년 회복 기대

글로벌 프로젝트 지연과 투자 위축으로 API 코일·플레이트 수요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판재 생산업체는 예약 부족으로 하반기 생산 여력이 충분하며, X60/X65 제품 가격은 전 분기 대비 큰 변화가 없다. 미국 달러 약세로 아시아산 수입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지만, 유럽 바이어는 지역 내 조달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X60/X65 강재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며, 9~10월 선적분에 대한 오퍼가 계속되고 있다. SMP는 2026년 이후 API 강재 수요 회복세를 전망하지만, 글로벌 갈등과 약한 경제 지표,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가 단기적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미국 관세 정책과 중동 정세는 API 강재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의 공급망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공급업체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가 있으나, 향후 무역 정책 변화에 주의가 필요하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