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 트럼프 철강관세 완화 위한 쿼터 협상 중…과거 수입량 기준 탄력적 관세안 논의

멕시코 철강

멕시코산 철강, 일정 물량까지 관세 감면 가능성…미국은 우회수입 차단과 공급망 안정 사이 균형 고민

2025년 6월 10일, 복수의 무역 및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철강 수입관세(50%)를 일정 물량 이하로 감면하거나 철폐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멕시코산 철강에 대한 정식 쿼터제 도입 가능성으로, 일정 수준까지는 무관세 또는 인하된 관세율을 적용하고, 초과 수입분에는 기존의 50% 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현재 협상안에는 구체적인 쿼터 물량과 관세 감면 수준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과거 수입량 기준의 설정이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양국이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미국 내 철강업계는 멕시코를 통한 제3국산 철강 우회수입 문제를 오랫동안 제기해왔다.

미국 상무부와 백악관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4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기존의 면제, 쿼터 및 예외 조치를 전면 철회하고 관세를 강화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멕시코와의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을 일부 조정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4년 기준 멕시코는 미국 철강 수입국 중 3위(352만톤)였으며, 캐나다(656만톤), 브라질(450만톤)에 이어 중요한 공급국이다. 미국은 2018년 철강 관세 부과 당시 캐나다와 멕시코에 특별 절차를 적용했지만, 공식적인 쿼터는 브라질에만 적용해왔다. 이번 협상은 멕시코에도 유사한 쿼터 기반 정책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평가된다.

멕시코, 관세 철폐 촉구…“무역흑자 품목에 관세는 모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장관은 이날 “미국은 철강·알루미늄에서 멕시코와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흑자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관세의 부당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영국처럼 유사 조치에서 면제된 국가 사례를 들며, 멕시코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양국 간 높은 경제 통합도를 감안할 때 철강 관세는 공급망 단절과 고용 감소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미국-멕시코 철강 관세 협상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 강화 정책 속에서도 공급망 유지를 위한 유연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인식을 반영한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철강 수출국들도 미국의 우회수입 규제 강화와 동시 발생 가능한 쿼터 협상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하며, 향후 미국 시장 접근 전략에 있어 '수출 안정성' 확보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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