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열연코일 시장, 거래 실종 속 하락 전망 확산

HRC

7월 美 수입관세 강화 앞두고 수요 침체…수입재도 구매 기피

유럽 열연코일(HRC) 시장이 6월 3일(화) 기준 극도로 침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북유럽과 남유럽 모두에서 수요가 낮은 가운데, 단기 가격 하락 우려로 실질적인 신규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다.

유럽 트레이더는 “구매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안할수록 오히려 더 멀어진다”며 시장의 냉랭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번 여름 유럽 철강시장은 매우 암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유럽에서는 실거래 가능 가격대가 톤당 €615625(약 $700712) ex-works 수준으로 추정됐다. 반면, 생산자 측의 제시는 €630~640으로, 시장성과 동떨어졌다는 평가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달 말까지 가격이 €600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7월 1일부터 미국의 신규 수입관세가 발효되면 유럽 내 가격 하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탈리아 시장 또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구매자·판매자 양측 모두 실거래 가능 가격을 €580~610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기존 톤수 기준 최저선이었던 €590보다 더 낮은 수준의 제안도 관측된다. 공식 오퍼 가격은 여전히 €620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Fastmarkets의 6월 3일자 이탈리아 내 HRC 지수는 €596.67/톤으로 전일 대비 0.35% 하락하며 추가 하방 압력을 시사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산 HRC는 이탈리아 도착 기준(CFR) €520~530, 북유럽 CFR 기준 €550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인도산은 €534, 중국산은 반덤핑 관세 포함 약 €550 수준에서 제안되었지만, 수입재에 대한 관심 역시 미미한 상태다. 실수요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내수와 수입재 모두 수요 부진에 직면하고 있다.

📝 주간금속뉴스 편집진 논평

유럽 HRC 시장의 침체는 단기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전망이 맞물리며 ‘거래 실종’이라는 극단적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7월부터 적용될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는 글로벌 유통 흐름을 재편하며 유럽 내 덤핑성 가격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철강업체들도 수출 대상국 다변화와 재고 조절 전략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며, 국내 시장 수급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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