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티타늄 스펀지 수출 급증, 우크라이나·일본 대체 시장 노린다

티타늄 스펀지

국내 공급과잉 해소 위한 공격적 수출 확대

중국 티타늄 스펀지 생산업체들이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수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중국 상위 9개 생산업체는 총 24만7,400t을 출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중국의 연간 생산량 증가는 9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내수 수요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중국 업체들은 해외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 등 고급 수요보다는 저가 산업용 및 일반 가공용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크라이나·일본 공백에 따른 글로벌 수요 이동

중국의 2025년 1~2월 티타늄 스펀지 수출은 1,079t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자포로제(Zaporozhe) 공장의 폐쇄와 일본산 공급의 유럽·미국 집중에 따른 결과다. 2024년 기준 한국, 일본, 미국이 중국 수출의 주요 3대 시장으로, 총 3,800t 이상을 수입했다. 특히 한국은 저가 원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중국산 수입 의존도가 높아졌다. 일본은 테스트 및 비항공용 저가 소재 확보 차원에서 수입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미국 관세와 일본의 신중한 대응이 변수

미국은 2025년 들어 트럼프 행정부 복귀 이후 관세 강화로 중국산 티타늄 수입이 35% 감소했다. 이는 2024년에 중국산 수입이 8배 급증했던 상황과 대조된다. 일본은 6만5,000t/년의 내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자국 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고품질 제품 중심의 전략으로 인해 중국산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중 갈등 및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글로벌 고객들의 선택지도 변화 중이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중국의 티타늄 스펀지 수출 확대는 글로벌 공급 균형의 재편을 상징한다.
한국과 일본은 원자재 다변화를 추구하면서도 품질과 정치적 리스크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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