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세계 석유 소비 증가세, 2025~2026년 둔화 전망”

EIA

아시아 경기둔화·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영향…3년 연속 소비 증가폭 100만b/d 미만 예상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5~2026년 세계 원유 및 액체연료 소비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로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 둔화와 글로벌 무역·투자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내용은 5월 단기 에너지전망(STEO) 보고서에 담겼다. EIA는 “세계 경제성장률(GDP 기준)은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2.8%로 둔화될 전망”이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과 팬데믹 발생 연도인 2020년을 제외하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소비는 증가하지만 증가폭은 축소…3년 연속 100만b/d 미만

2023년 세계 석유 소비는 약 1억300만 배럴/일(b/d)로 추정되며, 2025년과 2026년에도 소비 자체는 증가하겠지만 연간 증가폭은 100만 b/d 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 20년간 평균 증가폭인 130만 b/d보다 낮은 수치로, 3년 연속 100만 b/d 미만의 증가폭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아시아 지역 소비 둔화 두드러져…기존 대비 200천 b/d 감소 전망

특히 아시아 지역의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EIA는 1월 전망 대비 아시아 석유 수요 증가량을 2025~2026년 평균 70만 b/d에서 50만 b/d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역 내 산업 생산, 교역, 물류 감소 등이 반영된 결과다. 기타 지역인 미주, 유럽, 중동, 아프리카의 소비 증가세는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세계 석유 소비 전망은 2025년 -40만 b/d, 2026년 -10만 b/d 하향 조정됐다.

물류 지표는 실시간 경기 반영…수요 전망 지속 모니터링 필요

EIA는 석유 소비의 흐름을 선박 출항량, 트럭 물동량, 공항 이용객 수 등 실시간 물류 지표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미국은 전 세계 석유 소비의 약 20%를 차지하므로, EIA 주간 석유 통계(WPSR) 등을 통해 미국 내 수요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