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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expo |
우크라이나 세금 환급 중단으로 생산·투자·사회 기여 전반 위축…국제 중재 가능성 언급
영국 런던증시에 상장된 철광석 생산업체 Ferrexpo가 우크라이나 내 부가가치세(VAT) 미환급 사태로 인해 펠렛 생산라인 2개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산량 감소뿐만 아니라 세수, 사회복지 지출, 투자계획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Ferrexpo의 최고재무책임자(CFO) Mykola Kladiev는 최근 인터뷰에서 “제바고(Konstantin Zhevago)에 대한 제재 이후, 세무당국이 VAT 환급을 중단했으며, 이는 Poltava 및 Yeristovo 광산의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바고는 해당 광산의 법적 소유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VAT 미환급액 2천500만 달러…국제 중재 가능성도 시사
Ferrexpo는 현재 키이우 세무당국과 협의 중이나, 2025년 1~2월 미환급 VAT 규모는 약 2,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로 인해 회사는 런던증권거래소(LSE)에 관련 사실을 공시했으며, “약 2개월 내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제 중재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주요 글로벌 투자사들로 구성된 주주들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투자·친환경 전환도 '올스톱' 상태
Ferrexpo는 2024년 1억 200만 달러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당초 2025년에도 유사한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으나, 현재는 설비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투자만 집행 중이다. 이에 따라, 고품위 정광 확대, 전기장비 도입, 바이오연료 전환, 태양광 발전 투자 등 친환경 프로젝트들도 대부분 중단됐다. 또한, EU 수출 확대와 관련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유예를 우크라이나 정부가 EU에 요청하고 있지만, 전쟁 전 수준의 탈탄소화 투자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생산 증가에도 불구, 향후 하락 불가피
한편, Ferrexpo는 2025년 1분기 총 상업생산량이 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10만 톤을 기록했으며, 이 중 펠렛은 130만 톤, 고품위(Fe 67%) 철광석 정광은 80만 톤이었다. 하지만 VAT 환급이 재개되지 않는 한, 향후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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