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세계 철강 수요, 1.3% 성장 전망 – WorldSteel 보고서 발표

Global steel demand


세계 철강 수요가 2026년에 전년 대비 1.3% 증가한 17억 7,3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이하 WorldSteel)가 전망했다. 이는 2024년과 2025년 예상 수요량인 17억 5,000만 톤 수준에서 소폭 성장하는 수치로, 글로벌 철강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를 시사한다.


중국 부진 vs 인도·개도국 중심의 회복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지방정부 재정 제약으로 2025년 철강 수요가 약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6년에는 감소 폭이 1%로 완화되며 건설 부문의 점진적 안정화가 기대된다. 반면, 인도를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은 강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인도의 철강 수요는 2025년과 2026년 각각 9% 증가해 2020년 대비 약 7,500만 톤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도 주요 성장국으로 부상 중이다.

이와 동시에, 아프리카는 최근 3년간 연평균 5.5%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5년 수요량이 4,1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물가 안정, 경제 다변화 정책, 거시경제 회복의 결과로 해석된다. 중남미 지역은 아르헨티나의 반등과 브라질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2025년에 5.5%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나, 여전히 2013년 수준을 밑돌며 탈산업화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선진국은 2026년 반등…수요 회복 신호

선진국의 철강 수요는 2025년까지 4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6년에는 1.5% 증가하며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인프라·국방 투자 확대, 실질소득 증가에 힘입어 2025년 1.3%, 2026년 3.2%의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도 건설 경기, 민간 투자, 잠재적 경기부양책에 따라 향후 2년간 연평균 1.8%의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한편, 2024년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18억 3,900만 톤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수요 부진과 공급 조절 전략의 영향을 반영한다. 월간 기준으로는 2024년 12월 생산량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5.6% 증가하며 일부 회복세도 관측되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이번 WorldSteel 전망은 세계 철강 수요가 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인도와 개도국의 급성장은 수요의 지리적 중심 이동을 의미하며, 한국 철강 업계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반면 중국의 구조적 수요 감소는 장기적인 공급 과잉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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