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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ore prices |
철광석 시장이 10월 초 이후 저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하방을 지지하고 있으나, 미중 간 무역 갈등과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 싱가포르거래소 기준 11월 철광석 선물 가격은 톤당 105달러 내외, 다롄거래소 1월물은 109~110달러 수준을 유지 중이다.
중국 수요 증가에도 불구, 시장 불확실성 여전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철광석 거래는 일시적으로 위축됐지만, 이후 메탈 수요 회복 기대감 속에 단기 반등세가 나타났다. 실제로 9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1억1,630만 톤을 기록하며, 견조한 산업 수요를 입증했다. 이는 철강 생산 확대, 재고 보충 수요, 인프라 프로젝트 활성화 등과 맞물려 시장의 저점 형성을 지지했다.
그러나 그 이후 다시 압력이 가중되었다. 미중 무역 규제 강화, 글로벌 경기 불안정, 탄산철 가격 하락 등 주변 변수들이 철광석 가격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특히, 탕산 지역의 선철 가격 하락은 철강 원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심리적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 중순 현재 가격은 10월 초 수준으로 회귀한 상황이다.
공급·재고 구조 안정적, 급락 가능성 제한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본 여건은 단기 급락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된다. 중국 내 고로 가동률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항만 재고는 증가 중이나 제철소 내 재고는 감소 추세에 있어 재구매 수요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향후 철광석 가격은 싱가포르 기준 $103~108/t, 다롄 기준 $108~112/t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로 확대되거나, 중국의 철강 생산이 급감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가격이 $100/t 이하로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철강 수출 호조와 계절성 인프라 투자 집행은 철광석 수요의 하방 지지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철광석 시장은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유지되는 가운데 외부 변수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향후 미중 무역 갈등이나 중국의 정책 변화가 주요 가격 결정 요인이 될 전망이며, 한국 철강 업계도 이에 따른 원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