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철강 수출 급감 전망… 내수 공급과잉 심화 우려

중국 철강

보호무역 장벽에 2분기 중국 철강 수출 최대 20% 감소 가능성

중국 철강 수출이 2분기에 최대 20% 급감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각국의 보호무역 확산이 주요 원인이다. 분석가들과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추세가 올해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철강업계는 지난 1분기에 2016년 이후 최대 수출량을 기록했지만, 이는 예고된 미국 관세 조치 전 선출하가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한국, 베트남 등 주요 수입국의 방어적 조치가 맞물려 수출길이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한 중국 철강 트레이더는 “2분기 수출 감소는 확실시된다”며 “중동, 아프리카, 남미 시장이 대안이 될 수 있으나, 중국 철강 생산량을 모두 흡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출 부진은 내수 시장 공급과잉 심화로 이어질 듯

중국 철강 수출 감소는 국내로 철강이 되돌아오게 하며 공급 과잉을 심화시킨다. 이는 철강 가격 하락, 제조업체 수익성 저하, 원료 수요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 바오산강철(바오스틸) 회장은 지난달 말 “철강 수출이 전례 없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국내 공급 과잉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Mysteel이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 대형 철강 수출업체의 해외 주문량이 전월 대비 20~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기차, 가전 등 철강 수요 산업 전반으로 무역전쟁의 여파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ange Steel의 부소장 거신(Ge Xin)은 “이러한 영향은 시간이 지나 2분기 통계에 반영될 것”이라며 “철강 내수 수요가 계절적으로 둔화되는 시기와 맞물려 공급과잉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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