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후판 시장, 연휴와 수요 부진에 정체 지속

이탈리아 철강 공장

여름 비수기 앞두고 가격 상승 여지 없어…수입재 재고도 가격 압박 요인

이탈리아의 강판(후판) 시장은 4월 마지막 주에도 수요 부진과 연휴 영향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장 관계자들은 거래량이 거의 없었고, 향후 가격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현물 시장, 톤당 620~650유로 수준에 거래…제안 가격은 비현실적

5월 롤링 제품 기준으로 제안 가격은 톤당 660유로(약 763달러)였지만, 이는 실거래로 이어지지 못했다. 프로젝트성 대형 수주에 한해서만 가능한 가격이며, 일반 현물 거래에서는 너무 높다는 평가다.

이탈리아 내 일반 등급 강판은 톤당 630유로 선에서 거래됐으며, 일부 거래는 톤당 620유로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Fastmarkets의 4월 30일자 주간 가격 평가도 남유럽 기준 톤당 650유로(출하 기준)로 전주와 동일했다.

슬래브 가격 하락과 여름 비수기, 가격 반등 기대 어려워

후판 생산의 핵심 원재료인 슬래브 가격이 톤당 약 500달러(CIF 기준)로 유지되는 가운데,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치며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이탈리아 업계 관계자는 "슬래브 가격과 계절적 수요 감소를 고려하면, 후판 가격이 오를 여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강화된 통상 조치로 수입재 공급이 제한되면 장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항만에 수입재 재고가 많고, 이들이 톤당 20~30유로 저렴하게 즉시 공급 가능한 상태라 오히려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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