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Cycle, 매각 추진 본격화…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사업 중단 위기

Li-Cycle

자금난 속 구조조정 돌입…미국·캐나다 설비 운영 중단, CEO 교체도 단행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업 Li-Cycle Holdings Corp.가 기업 전체 또는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현금 유동성 위기와 채무 상환 문제로 인해 재정 자문사를 고용하고, 사업 매각 혹은 자산 분할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미국 로체스터 허브 건설 중단…DOE 대출도 미회수

Li-Cycle은 2023년 말 급격한 건설 비용 증가로 인해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조성 중이던 핵심 '허브' 시설의 공사를 무기한 중단했다. 이로 인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승인받은 4억7500만 달러 규모의 대출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수령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2024년 2월, 주가가 1달러 이하로 30일 이상 지속되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고, 현재는 OTCQX 마켓에서 거래 중이다. 회사는 현재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일부 혹은 전사적 사업 중단, 자산 매각, 또는 파산 보호 신청 등의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운영 축소 및 구조조정…북미 주요 시설 가동 중단
Li-Cycle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 및 앨라배마의 'Spoke' 재활용 설비 운영을 중단하고 약 85명의 직원을 일시 해고하기로 했다. 본사가 있는 토론토에서는 약 32명의 직원을 추가로 감축한다. 독일 내 Spoke 시설만 현재 운영을 유지 중이다.

공동 창업자 CEO 퇴진, 구조조정 전문가 영입

창업자 아제이 코차르는 CEO 및 이사회에서 사임하고, 5월 15일부터는 자문 역할로 전환된다. 이사회는 구조조정 전문가 윌리엄 아지즈를 최고 구조조정 책임자로 선임했다. 아지즈는 블루트리 어드바이저스의 CEO이자 메이플리프푸즈의 이사직도 겸임하고 있다.

재무 책임자인 크레이그 커닝햄도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미셸 페이살이 임시 CFO로 선임됐다.

매각 성공 여부 불투명…주요 투자자 글렌코어도 후보군

Li-Cycle은 주요 투자자인 글렌코어를 포함해 다양한 매각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현재까지 이해관계자에게 이익이 되는 실행 가능한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잠재 매수자가 실제로 등장할지, 성사 여부나 조건 등에 대해서는 보장할 수 없다"고 전했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