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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렛 |
현지 철강 산업 고도화 위한 정부 조치…6월 11일까지 대중 의견 수렴 중
카자흐스탄 정부가 철강 강괴(빌렛) 수출을 6개월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지 철강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려는 산업 고도화 정책의 일환이다.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는 최근 "강괴 수출 규제 관련 일부 사안에 대한 정부령" 초안을 마련했으며, 이 초안은 6월 11일까지 대중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초안에 따르면, 순철 및 비합금강의 주괴(ingots) 및 반제품(semis)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며, 이는 모든 운송수단(철도, 육상, 해상, 항공)에 적용된다. HS코드 7203에 해당하는 제품은 제외된다.
고부가가치 철강재 확대 유도…생산 실적도 성장세
이번 수출 제한 조치는 국내에서의 열연, 냉연, 철강판 등 완제품 생산 확대를 통한 부가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카자흐스탄은 2025년 1~4월까지 조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141만 톤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평탄 제품(flat products) 생산량은 14.8% 증가한 95.8만 톤을 기록했다. 2025년 4월 한 달간의 조강 생산량은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36.96만 톤에 달했으며, 완제품 생산량은 24.65만 톤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지만 전월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 2024년 전체 기준으로 카자흐스탄의 철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417만 톤, 평탄 제품은 18.2% 증가한 290만 톤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강업체인 Qarmet 철강소는 조강, 코크스, 소결광, 철근 제품 부문에서 모두 생산 목표치를 12~18% 초과 달성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이번 조치는 자국 내 철강 밸류체인을 완성재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산업정책 변화를 의미한다.한국 등 주요 철강 수출국은 중앙아시아 수출 전략을 다변화하고, 현지 협력 혹은 가공거점 확보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중장기적으로는 중앙아시아 철강 시장이 원료·중간재 중심에서 완제품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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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