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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gagai gold mine |
우간다, 첫 대형 금광 개발로 금 수출 확대 본격 추진
우간다가 첫 대형 금광 개발에 성공, 연간 1.2톤 규모의 정제 금 생산을 목표로 본격적인 귀금속 수출 확대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자본이 투자한 2억5천만 달러 규모의 와가가이(Wagagai) 금광으로, 99.9% 순도의 정제 설비까지 갖추고 있다.
그동안 우간다는 대부분 소규모 광산업체에 의존해 연 0.0042톤에 불과한 금을 생산해 왔으며, 수출 금 대부분은 제3국에서 반입 후 재수출한 금이 차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금광 가동으로 자체 생산 비중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자본의 아프리카 광물 확장…우간다, 금광업 중심지로 부상
와가가이 금광은 우간다 동부 부시아(Busia) 지역에 위치하며, 면적은 9㎢ 규모다. 금광은 일일 5,000톤의 광석을 처리할 수 있으며, 연간 약 1.2톤의 정제 금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난해 우간다 전체 국내 생산량의 약 28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프로젝트 운영사는 Wagagai Mining (U) Limited로, 중국 자본이 주도하고 있으며, 부가가치 창출형 모델로 설계됐다. 이와 함께 정제 공장을 함께 운영해 현지 내 99.9% 순도 정제를 통해 수출 단가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와 동시에 우간다 정부는 전력 인프라·철도망 구축 등 국가 자산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금 수출 수익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31억 달러 규모의 표준궤 철도 프로젝트는 인접국 케냐 항만과 연결되어 물류비 절감과 광물 수출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노린다.
아프리카 금 시장 내 경쟁 본격화…가나와의 격차 좁힐 수 있을까
우간다는 2023년 약 34억 달러(약 4.5조 원) 규모의 금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수출 수익의 37%**에 달하는 핵심 품목이다. 반면 아프리카 최대 금 수출국 가나는 2023년 116억 달러에 이르는 금 수출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이다.
우간다 정부는 “리튬, 주석, 철광석 등 모든 광물에 부가가치 창출 기반을 갖춰야 한다”며 전방위적 광물 산업 고도화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금뿐 아니라 비철금속 자원 개발 및 정제 기술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그러나 금 시장의 경우, 지속 가능한 채굴·정제, 투명한 공급망 관리, 정치적 안정성이 수출 시장 진입의 핵심 요소인 만큼, 향후 ESG 기준 충족 여부와 국제 금 거래소의 인증 획득 여부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우간다의 대형 금광 가동은 아프리카 광물 수출 지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중국 자본의 적극적인 개입과 정제 인프라 투자는 향후 리튬·구리·코발트 등 핵심 광물 분야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귀금속 시장과 공급망 재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