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U-US Trade Agreement |
EU-미국 무역협정, 스페인 철강업계에 불확실성 초래
스페인 철강협회 Unesid는 최근 체결된 EU-미국 무역협정의 구체적 조건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철강 수출에 대해 미국이 부과하고 있는 50% 관세가 유지되고 있어, 스페인 철강기업들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Unesid는 성명을 통해 "역사적 수출 물량에 대해 무관세가 적용되고, 글로벌 과잉 생산을 억제할 효과적인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긍정적인 협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현 단계에서는 세부 조건의 부재로 인해 유럽 전체 철강 산업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쿼터 체계 모호성…산업계 피해 우려
Unesid는 특히 쿼터 내 수출에 무관세가 적용되는지 여부, 쿼터 초과 시 50% 관세가 계속 유지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는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 철강업계가 수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심각한 장애 요소로 작용한다.
더불어 자동차 등 핵심 제조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15%의 관세율 역시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무역장벽은 단순한 수익 감소를 넘어, 유럽 내 제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다.
스페인 정부에 긴급 지원 요청…EU 차원의 대응 요구
Unesid는 스페인 정부에 대해, 새 관세 체계로 인해 피해를 입는 기업들을 위한 일시적 지원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동시에 유럽연합 차원에서 미국과의 협상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한 공동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앞서 유럽 철강업계는 이번 무역협정의 불균형적 조건에 대해 비판한 바 있으며, 철강·알루미늄·구리 등 핵심 금속에 대해 여전히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적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향후 양측은 역사적 기준에 따른 쿼터 시스템 도입을 논의 중이나,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EU-미국 무역협정이 산업 보호보다 정치적 절충에 머물 경우, 유럽 철강업계의 불만은 장기화될 수 있다. 쿼터제와 관세 체계의 명확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수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한국 역시 글로벌 무역 질서 재편 속에서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