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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ish Carbon Steel |
영국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국내 생산 보호를 중심으로 한 탄소강 시장 토론이 최근 UK Metals Expo에서 뜨겁게 진행되었다. 이번 토론은 철강 수요 감소와 수입 증가라는 복잡한 시장 상황에서 국내 철강산업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영국 정부의 수입규제 정책과 철강산업 지원책이 업계 내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중요한 관심을 받았다.
영국 철강 수요 감소와 수입규제 논쟁
토론 참가자들은 2022년 중반 이후 영국 내 철강 수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Tata Steel UK의 Nathan Lawrence 상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높은 금리로 인해 철강 수요가 침체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현장 설문조사한 결과, 참석자 중 58%가 향후 3~6개월간 수요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입 철강에 대한 규제 범위가 향후 영국 철강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시행 중인 수입규제는 내년 6월 만료 예정이며, 정부는 Liberty Steel UK와 British Steel 등 주요 철강업체에 대한 지원과 직접 관리를 확대하고 있다.
수입규제 강화 필요성과 산업 경쟁력 확보
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주장하는 측은 수입장벽 강화를 통해 자국 산업 기반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Tata Steel UK의 Lawrence 상무는 “높은 진입장벽은 국내 철강산업의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을 촉진할 것”이라며 “현재 수입 증가로 국내 공급 비중이 30%에 불과한 것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UK Steel의 Gareth Stace 이사도 미국과 유럽이 강력한 수입규제를 통해 각각 80%, 70%의 국내 공급 비중을 유지하는 사례를 들어 영국의 대응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면, 수입자 및 철강 소비자 측은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맞섰다. All Steels Trading의 Tom McDougall 상무는 “제조 비용과 노동 비용이 수입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수입 규제가 과도하면 국내 소비 산업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철강 수요산업의 선택권과 시장 경쟁 확보
국제철강협회(ISTA) 회장 Godfrey Watt는 영국과 유럽 시장의 차이를 강조하며, 영국의 공급 부족이 소비자 선택권과 경쟁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영국 정부가 갑작스럽게 도입한 관세 할당 조치가 약 2,000만 파운드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시장의 불황은 수입 때문이 아니라 수요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공급자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이번 토론은 영국 철강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냈다. 수입규제 강화와 국내 산업 보호 필요성은 분명하지만, 저조한 수요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산업 전반의 비용 경쟁력 확보가 동반되어야 한다. 향후 정책 결정은 산업계와 소비자 간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