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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인상에도 회복세 보이는 2025년 특수금속 시장
2025년 글로벌 특수금속 시장은 2024년의 침체기를 딛고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 인프라, 전기차(EV) 산업이 주요 수요처로 부상하며, 스테인리스강 및 티타늄 수요가 늘어날 조짐이다. 그러나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관세를 50%로 인상하는 정책은 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특수금속 유통 대기업 타첸인터내셔널(Ta Chen International)의 존 헬링하우젠 부사장은 “금리 인하 기대, 재고 감소세 종료, 수요 회복 등 긍정적 신호가 있었지만, 관세가 모든 낙관을 뒤엎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1월에 20% 성장이 예상됐던 SB 스페셜티 메탈즈(SB Specialty Metals)는 실제로는 8% 성장에 그쳤다.
미국 관세 정책, 글로벌 공급망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
2025년 6월 발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50% 관세 인상 조치는 시장에 직접적인 가격 충격을 야기하고 있다. 미국 내 공급업체들은 즉각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수요자들은 투자와 재고 확보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
미국 내 특수금속 서비스센터 RM 메탈즈(RM Metals)의 샘 데사이 부사장은 “이미 가격 인상이 시작됐거나 곧 시작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특히 스테인리스강과 툴스틸(tool steel) 제품의 경우, 미국 내 생산 역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해외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결국 해외 수입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생산 확대 기대…그러나 한계도 존재
관세 인상이 미국 내 제조업 유턴(reshoring)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으나, 산업계는 회의적이다. SB 스페셜티 메탈즈의 칼 보슬리 대표는 “PM 툴스틸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생산기술과 인력도 많이 유실됐다”고 지적했다. 일부 고부가가치 합금에 한해 생산 역량이 확대될 수 있지만, 대중적인 특수강 제품은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다.
수요 회복의 핵심: 항공우주·인프라·전기차 시장
미국의 항공우주 산업은 여전히 특수금속 최대 수요처로 군림하고 있다. 티타늄 서비스센터 STS 메탈즈는 “보잉의 생산 재개와 함께 1분기 수요가 견조했으며, 연말로 갈수록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STS와 티타늄 인더스트리(Titanium Industries)는 공통적으로 방산·의료·에너지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수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티타늄 스폰지, 멜트, 컨버전 등 공급사이클 전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수요 증가에도 대응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인프라 시장도 스테인리스의 잠재 수요처로 부상
스테인리스 플레이트 전문업체 뉴캐슬 스테인리스(New Castle Stainless Plate)는 인프라 부문에서 스테인리스 소재 채택이 확대될 조짐을 언급했다. 브리지, 철도, LNG 설비 등 고내구성 소재가 필요한 영역에서 스테인리스의 수명 대비 경제성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2025년 특수금속 시장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항공우주와 인프라 중심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회복 가능성이 크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안정세를 유지 중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제조업 유턴 정책이 구조적 전환을 촉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