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넘 가격, 4년 만에 최고치…수급 긴축과 투자 수요가 급등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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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 우려 속 플래티넘, 1,200달러 돌파…연간 100만온스 부족 전망

플래티넘 가격이 여섯 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인 온스당 1,200.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10% 상승에 이어 하루 만에 2.7% 추가 상승한 수치로, 금과 은 중심의 귀금속 강세장에서 플래티넘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독일 헤레우스 메탈(Heraeus Metals)의 알렉산더 줌페 트레이더는 "공급 타이트화, 산업 심리 회복, 그리고 기술적 강세 흐름이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자들의 조기 매입과 대여금리 급등이 시장 타이트화 가속

2025년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가능성에 대응해 플래티넘이 대량으로 미국으로 유입됐고, 이는 대여 수요를 자극하면서 런던과 취리히 금고의 리스(대여) 금리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일반적으로 0% 수준에서 머무는 리스금리는 현재 연율 기준 13.5%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시장 내 현물 물량 부족과 투자자 수요 증가를 동시에 반영하는 지표다. 세계플래티넘투자위원회(WPIC)의 리서치 디렉터 에드 스터크는 "뉴욕 금고에서의 물량 유출이 일시적 완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급 부족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TF 보유량 10개월래 최고치…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 상회하며 수요 급증 시사

플래티넘 투자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플래티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량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을 상회하는 역조시장(backwardation)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단기 수요가 장기 수요를 앞지르고 있음을 의미한다. WPIC는 2025년 플래티넘 공급이 약 100만 온스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자동차 배출가스 정화 장치, 실험 장비, 귀금속 투자 수요가 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플래티넘 가격은 올해 들어 이미 32% 상승했으며, 이는 금의 26% 상승률을 앞선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플래티넘 시장의 강세는 귀금속이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공급망과 지정학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업금속임을 보여준다. 국내 관련 기업들도 촉매제, 정밀화학 및 투자재 등 수요 증가에 주목해 전략적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WPIC의 수급 전망은 글로벌 공급 충격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가격을 추가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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