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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
중국 정제 지배력 여전…수출 규제로 글로벌 가격·산업경쟁력 위협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 시장이 점점 더 집중되면서 정제·가공 부문에서 특히 공급 충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 재생에너지, 전력망 등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의 확산에 따라 광물 수요는 급증했지만, 시장은 소수 주요 기업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것이다. IEA 파티 비롤(Fatih Birol) 사무총장은 “공급이 충분한 시장조차 극단적인 날씨, 기술적 결함, 무역 차질 등으로 인해 광물 공급망은 매우 취약해질 수 있다”며 “이러한 충격은 소비자 가격 상승과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정제 소재 시장에서 상위 3개국의 공급 비중은 평균 82%로 약간만 감소해, 사실상 2020년 수준의 집중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여전히 정제 및 가공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2020년 이후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능력 증가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수출 제한 조치 확산도 공급 불안 요인
IEA는 이러한 높은 시장 집중도에 더해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의 확산이 공급망 불안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산 개발 측면에서도 상황은 엇갈린다. 구리, 니켈, 코발트는 향후 공급 다양성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리튬, 흑연, 희토류는 채굴 부문에서 집중도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리는 광석 품위 하락, 투자비 증가, 자원 탐사 부진, 개발 기간 장기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2035년까지 최대 30%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리튬은 에너지 전환의 핵심 광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2030년대에 공급 부족이 예상되나, 신규 프로젝트 개발 전망은 구리에 비해 훨씬 밝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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