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철강 산업 "심각한 위기 상황"…중국산 수입 급증 경고

Alacero

중국발 공급 과잉, 2027년까지 7억톤 초과 우려…중소 철강업체 생존 위협

중남미로 유입된 중국산 철강 1,420만톤…불공정 무역 규탄 목소리 커져

중남미 철강 산업 단체들이 중국산 철강제품의 대량 유입과 그로 인한 시장 왜곡 및 산업 침체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중남미철강협회(Alacero)와 멕시코철강산업국가회의소(Canacero)는 5월 첫째 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불공정 무역과 중남미에 미치는 영향(Unfair Trade and its impact on Latin America)"을 주제로 고위 정부 관계자 및 철강업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OECD 철강부문 수장인 드 카르발류(De Carvalho)는 “중국의 과도한 보조금과 이에 따른 글로벌 공급 과잉은 중남미 철강 산업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27년까지 세계 철강 초과 생산능력(overcapacity)이 7억2,100만톤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중소형 철강업체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23년 한 해 동안 중국은 1억1,000만톤 이상의 완제품 및 반제품 철강을 수출했으며, 이 중 약 1,420만톤이 중남미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수입 증가를 넘어 시장 질서 붕괴와 구조적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중남미 철강 업계는 WTO 규범 내에서 공정한 무역 원칙 준수와 반덤핑 조치 강화를 통해 자국 산업을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특히 멕시코와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들은 정책적 대응을 공동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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