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루미늄 잉곳 재고 60만 톤 돌파 후 향방은?

알루미늄

5월 중순 이후, 재고 감소세 완화 전망…지역 간 가격차 확대 주목

중국 내 알루미늄 잉곳 재고가 5월 초 60만 톤을 넘어선 가운데, 이후 재고 감소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비철금속망(SMM)에 따르면, 5월 15일 기준 주요 소비지의 알루미늄 잉곳 재고는 58만 1천 톤으로, 전주 대비 3만 9천 톤, 전년 대비 16만 6천 톤 감소했다. 이는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알루미늄 가격은 중순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톤당 2만 위안 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하류 수요처의 재고 비축 심리가 약화됐고, 창고 출고량도 감소하며 전형적인 비수기 흐름으로 돌아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 시장 흐름과 재고 전망

남중국 시장에서는 스팟 알루미늄의 약세가 지속되며 공급이 풍부했다. 일부 고가 화물은 관심을 끌지 못했고, 할인 폭이 확대되었다. 반면, 중서부 지역(충칭 포함)은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물량이 전환되며, 단기적으로 남중국의 입고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러나 새로운 제련소의 생산량 증가로 남중국 입고는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화동 지역은 최근 스팟 프리미엄이 크게 상승했으며, 상하이-광둥 간 가격 차는 100위안을 초과했다. 공의 지역 역시 강한 프리미엄을 유지했지만, 북서부 제련소의 출하 증가로 인해 5월 하순 재고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SMM은 알루미늄 잉곳 재고가 단기적으로는 55만 톤 수준까지 감소한 뒤, 5월 하순부터 6월 초 사이에 점진적으로 순환 흐름이 완화되며, 월말까지 55~60만 톤 구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알루미늄 압출 슬래브(빌릿) 시장 동향

5월 15일 기준 알루미늄 빌릿 재고는 138.2만 톤으로, 전년 대비 5만 5천 톤 줄며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기대치를 상회하며, 트럭 운송 비중 확대와 슬래브 대체 수요 증가로 공급이 타이트해졌다. 출고량은 5월 초 대비 4천 톤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9,100톤 감소해 여전히 약세다. 주요 압출 업체들은 납품 주문에 맞춰 생산을 조절하며, 내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건축 자재용 압출 분야에서 중앙은행과 금융감독청의 정책 지원에 따라 인프라 발주가 늘며 가동률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태양광, 가전, 자동차 등 일부 산업 소재 분야는 지역별 편차가 컸으며, 동부 지역 일부 기업은 알루미늄 가격 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수출 측면에선 고속철, 항공, 자동차 부품 등 대형 산업 부품 수출은 단기 관세 이슈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시장 변동성 주의 필요

현재로서는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미국과의 무역 협상 등 거시 요인이 하류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5월 말부터는 화동과 공의 지역의 입고 증가가 예상되며, 전반적인 디스톡킹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알루미늄 잉곳과 빌릿 모두 재고 흐름이 전환점에 근접하고 있어, 수요와 도착 물량의 미세한 변화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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