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건설기계,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와 채굴장비 예지보전 공동 연구 착수

HCME

덤프트럭 부품 수명 예측 모델 개발… 채굴 현장 장비 가동률·안전성 향상 기대

센서 기반 데이터 분석 통해 유지보수 시기 최적화… 다운타임 및 비용 절감 효과도

히타치건설기계 유럽(Hitachi Construction Machinery Europe, 이하 HCME)이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교(TU Delft)와 공동으로 채굴 장비 유지보수 관련 핵심 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협력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채굴 산업의 장비 신뢰성 향상과 유지관리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

센서 데이터 기반 부품 수명 예측 모델 개발

이번 2년 간의 연구 프로젝트는 덤프트럭과 초대형 굴삭기의 핵심 부품(펌프, 실린더, 브레이크 등)의 잔여 수명을 예측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구를 이끄는 TU Delft의 말리헤 골리(Malihe Goli) 박사과정 연구원은 HCME가 제공하는 실시간 장비 센서 데이터, 고장 이력, 유지보수 로그 등을 분석하여 고장 가능성을 사전 파악할 수 있는 정교한 예지보전 모델을 개발 중이다.

센서로 수집된 온도, 압력 등 다양한 물리 데이터를 활용하면 부품의 열화 경향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유지보수 일정을 사전에 계획할 수 있어 가동률 향상과 비상 정비에 따른 손실 감소가 기대된다.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안전성 확보에 기여

HCME 광산 디지털솔루션팀은 이번 협력 프로젝트에서 자사 장비에서 수집된 대규모 실사용 데이터를 제공하고, 부품 열화 메커니즘에 대한 기술 노하우도 공유하고 있다. HCME의 광산 프로젝트 및 지속가능한 채굴 담당자인 다안 판 베르켈(Daan van Berkel)은 “사전에 부품을 교체할 수 있어 장비의 예기치 않은 고장을 막고, 장기간의 비가동 사태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리 연구원은 “HCME의 실사용 데이터와 기술적 지원은 고장 예측 모델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정확한 데이터 기반 모델링은 부품별 고장 시점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예지보전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주간금속뉴스” 시선: 디지털 전환 가속화되는 중장비 유지보수 시장

이번 히타치건설기계와 TU Delft 간의 협력은 중장비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반영한다. 특히, 채굴 장비처럼 고부가가치 산업기계는 데이터 기반 예지보전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국내 중장비 제조업체들도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센서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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