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미래 수요 충족 위해 두 배 올라야…에너지 전환과 개발 수요 겹쳐

구리

에너지 전환과 인프라 개발, 구리 수요 폭발

전 세계 구리 수요가 에너지 전환과 인프라 개발로 인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미시간대, 코넬대, 퀸즐랜드대 공동연구팀은 구리 수요 증가가 공급 한계를 초과할 것이라 경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약 175억 톤의 구리가 필요하며, 이는 역사상 채굴된 전체 구리보다 많다. 특히 전기차 전환, 재생에너지 확대, 배터리 기반 전력망 구축 등이 수요 폭증을 이끌고 있다.

공급은 턱없이 부족…가격 두 배 이상 올라야 투자 가능

현재 구리 생산 증가율은 연 1.9%에 불과해 수요 증가율인 2.2%를 따라잡지 못한다. 연구진은 연간 1,670만 톤의 추가 공급이 필요하며, 이는 30년간 매년 대형 광산 36개를 신설해야 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대형 광산은 통상 20년 이상 소요되며, 기존 대형 광산 상당수가 폐광 시점에 근접하고 있다. 여기에 광산 개발 비용도 급등해, 라틴아메리카 갈색광산의 연간 톤당 자본집약도는 $23,000를 초과했다. 따라서 구리 가격이 톤당 $20,000 이상으로 오르지 않으면, 기업들의 신규 투자 유인은 매우 낮다는 결론이다.

저소득국 개발 수요도 부담…균형 위한 정책적 전환 필요

에너지 전환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수요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인도는 2.3억 톤, 아프리카 전체는 10억 톤 이상의 구리를 필요로 하며, 이는 현재 생산량 50년 분에 해당한다. 이러한 수요를 모두 충족하려면 생산과 투자 외에 정책적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핵발전 확대, 메탄 백업 발전소, 하이브리드 차량 활용 등을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렇지 않으면 전 세계 구리 부족은 필연이며, 신흥국 개발도 그만큼 더뎌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주간금속뉴스 코멘터리

구리는 단순한 산업 금속이 아닌, 향후 세계 경제와 에너지 정책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주요 구리 수입국으로서 장기적 수급 전략과 재활용 기술, 가격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특히 국책 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의 협력을 통한 공급 다변화와 자원외교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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