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배터리 메이커, 글로벌 배터리 금속 94% 구매…중국·한국·일본 3국 독점체제 굳건

CATL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지출의 94%, 아시아 3국이 차지

2025년 1분기, 전 세계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에 포함된 금속 가치는 약 3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무려 94%가 중국, 한국, 일본 배터리 업체들에 의해 소비됐다. CATL, LG에너지솔루션, BYD, 파나소닉 등 상위 4개사가 전체 지출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 구조는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아시아 메이커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배터리 메탈 수요 급증에도 가격 안정…아시아에 유리한 구조

Adamas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배터리에 투입된 금속 중량은 428.2킬로톤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용 금속 가격 바스켓은 1.3% 상승에 그쳐, 아시아 제조사들에게는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이 형성됐다. 특히 중국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비중이 50%를 상회하며, 니켈·코발트 등 고가 금속 소비를 절감하는 구조다. BYD는 전 모델에 LFP를 채택하고 있어, 저비용 고성능 배터리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CATL 유럽 공장 확대…글로벌 확장은 계속된다

CATL은 독일 튀링겐에 이어 헝가리 데브레첸에 100GWh 규모 공장을 연말 가동 예정이며, 스페인 사라고사에서도 50GWh 규모 공장을 추진 중이다. 모두 LFP 배터리를 생산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면, 유럽과 북미의 배터리 자립 시도는 지지부진하다. 폭스바겐의 PowerCo는 여전히 생산에 착수하지 못했으며, 북미 블루오벌 배터리 공장은 CATL 기술에 의존 중이다. 테슬라 역시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이 부진하며, 여전히 CATL이 테슬라 최대 배터리 공급사로 남아 있다.

주간금속뉴스 코멘터리

아시아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원자재 지배는 단순한 수급을 넘어 에너지 산업 구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도 LFP 전환, 원자재 공급망 확보, 기술 내재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
특히 ESG 기준과 공급 안정성을 고려한 중장기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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