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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 협상, 글로벌 재고 흐름이 구리 가격 하락 주도
2025년 4월 구리 가격이 글로벌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공급 과잉 전망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MetalMiner에 따르면, 4월 구리 월간금속지수(MMI)는 전월 대비 4.23% 하락했으며, Comex 구리 선물 가격도 3월 사상 최고치 기록 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불안정한 횡보 국면에 진입했다.
공급 과잉 전망과 재고 증가가 시장 압박
최근 미국과 중국, 영국 간 무역 협상이 일부 완화되며 시장 심리는 일시적으로 회복됐으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의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구리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협정은 90일 후 만료 예정으로, 30% 수준의 높은 중국산 제품 관세가 그대로 유지돼 있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5년 구리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공급 과잉 상태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성장 둔화에 따라 수요 증가율 전망이 하향 조정된 결과다. 2024년에 이미 상당한 잉여 공급이 누적된 가운데, 향후 추가 공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구리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월 들어 LME(런던금속거래소) 재고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중국 SHFE(상하이선물거래소) 재고는 반등했다. 미국 Comex 재고도 증가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수요가 정체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구리 가격 반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달러지수(DXY)는 최근 하락을 멈추고 횡보세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통상적으로 금속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특히 연준(Fed)이 금리 인하를 계속 유보하면서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구리 가격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가격 동향: 한국 동판 상승, 중국 스크랩 가격 최대 낙폭
- 한국산 구리 스트립 가격: 5.72% 상승 → $11.89/kg
- 미국산 구리 122 등급: 4.51% 하락 → $5.93/lb
- LME 3개월물 구리가격: 4.72% 하락 → $9,370/MT
- 중국산 구리 와이어 스크랩: 4.81% 하락 → $9,628/MT
- 중국산 구리 스크랩(종합): 6.24% 하락 → $10,356/MT (MMI 최대 낙폭)
시장 전망
단기적으로는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공급 과잉 우려, 미국의 금리 정책 동향, 달러 강세 지속 여부 등이 구리 가격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금리 완화 전환 여부와 미·중 협정의 향후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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