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구리 가격 하락, 10년 만에 최저 제련 활동 심화

Copper smelting


글로벌 구리 시장이 공급 불확실성과 제련소 활동 둔화로 또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뉴욕에서 파운드당 5.78달러($12,740/톤)로 2주 전 고점 대비 12% 하락했다. 특히 위성 데이터는 1월 글로벌 제련소 활동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임을 보여, 구리 가격 하락 압력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제련소 활동과 지역별 차이

Earth-i의 SAVANT 글로벌 구리 제련소 지수에 따르면, 1월 전 세계 제련 용량의 14.3%가 비활성화됐다. 이는 7년 만에 처음으로 1월에 두 자릿수 비활성률을 기록한 사례이며, 3년 평균 대비 6.8% 높은 수치다. 중국은 45%의 제련 용량을 차지하며 비활성화율 7.5%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그러나 아시아·오세아니아,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는 생산 차질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는 비활성화율이 12.9% 상승하며 28.4%에 도달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는 광산 사고와 제련소 가동 중단이 영향을 미쳤다. 그라스버그 광산의 토사 유입으로 인도네시아 Gresik·Manyar 제련소가 임시 중단됐고, 칠레 Salvador 제련소는 굴뚝 붕괴로 가동이 멈췄다. 반면, DRC의 Kamoa-Kakula 제련소는 가동 신호를 보내 향후 아프리카 제련 생산량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다.


TCRC 하락과 구리 제련 마진 압박

제련 활동 둔화는 TCRC(Treatment and Refining Charges) 급락과 맞물려 있다. 광산 생산 차질로 제련소들이 원료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최근 현물 시장 TCRC는 톤당 –$45까지 급락했다. 연간 계약 기준으로도 중국과 체결한 안토파가스타 2026년 계약은 0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중국 외 제련소는 사실상 마진 손실로 가동을 축소하고 있으며, 중국 제련소는 정부 지원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글로벌 구리 가격 하락과 제련소 활동 약화는 공급망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투자자와 산업계 모두 신중한 전략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글로벌 구리 제련소 활동 급감과 TCRC 하락은 공급망 취약성을 드러낸다. 중국 외 제련소의 마진 압박은 생산 축소로 이어지며, 구리 가격 회복은 단기적 불확실성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다. 산업계는 지역별 제련 리스크와 투자 전략 조정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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