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구리 부족과 가격 변동성: Wood Mackenzie 보고서 분석

Copper


글로벌 구리 수요 급증과 공급난 우려

Wood Mackenzie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가 24% 증가할 전망입니다. 연간 약 820만 톤이 추가로 필요해 427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전통적인 경제 성장뿐 아니라 전기화 및 디지털화에 따른 구조적 수요 확대가 주요 원인입니다. 그러나 Wood Mackenzie는 네 가지 주요 변수(데이터 센터, 에너지 전환, 아시아 산업화, 국방 지출)가 수요 변동성과 가격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데이터 센터와 에너지 전환이 구리 수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 특히 데이터 센터가 구리 수요 예측의 가장 불확실한 변수라고 지적합니다. 인공지능(AI)과 대규모 전력 소비로 인해 2030년까지 전력망 인프라에 필요한 구리 수요가 연간 11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신재생 에너지 및 전기차 보급 확대가 구리 소비를 빠르게 늘릴 것입니다. 전기차 한 대는 기존 자동차보다 최대 4배 많은 구리를 필요로 하며, 2035년까지 전기차 관련 구리 수요는 두 배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아시아 산업화와 국방 지출이 구리 시장에 미치는 파장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급속한 산업화가 연간 330만 톤 이상의 구리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지역은 중국의 과거 성장 패턴을 일부 재현하며, 건설 및 전력 부문에서 구리 소비가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또한, 유럽의 국방 예산 확대와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심화는 군사 인프라와 통신망 현대화에 구리 수요를 추가로 촉진하고 있습니다.

Wood Mackenzie는 연간 800만 톤 이상의 신규 광산 생산 능력과 350만 톤의 재활용 구리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광산 운영의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로 인해 실제 공급은 더욱 제한적일 수 있으며, 이는 구리 가격의 변동성과 공급 부족 현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큽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이번 Wood Mackenzie 보고서는 구리 시장이 전례 없는 수요 증가와 공급 제한이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전기차 및 데이터 센터 같은 신산업의 급성장이 가격 변동성을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 금속 산업과 정책 결정자들은 전략적 공급망 강화와 투자 확대를 통해 이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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