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통합형 배터리 셀(Unified Cell)’ 출시… 유럽 전기차 산업 판도 바뀐다

Volkswagen and PowerCo Unified Cell


폭스바겐, 유럽 최초 대규모 ‘통합형 배터리 셀’ 상용화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과 자회사 파워코(PowerCo)는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전시회에서 ‘통합형 배터리 셀(Unified Cell)’의 시리즈 버전을 공식 발표했다. 이 배터리는 폭스바겐, 스코다(ŠKODA), 쿠프라(CUPRA)의 전기 도심형 차량(Electric Urban Car Family)에 최초로 적용된다.

‘통합형 배터리 셀’**은 발표 직후부터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배터리 대비 약 10% 향상된 **에너지 밀도(660 Wh/L)**와 완전 신규 설계된 셀-투-팩(Cell-to-Pack) 기술을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450km, 충전 시간 25분 이내라는 성능을 실현했다.


유럽 중심 생산체계와 비용 절감으로 공급망 혁신

첫 번째 **통합형 셀 생산은 올해 말 독일 잘츠기터(Gigafactory Salzgitter)**에서 시작되며, 이후 스페인 발렌시아와 캐나다 세인트 토머스로 확대된다. 양극재 등 핵심 전구체도 유럽에서 조달되어, EU 배터리 공급망 자립도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기가캐스팅(Gigacasting) 공정을 통해 주요 부품 경량화를 실현하고, 기존 배터리 대비 생산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이는 전기차 대중화를 가로막던 주요 장벽 중 하나인 배터리 단가 문제 해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플랫폼화된 배터리 셀…80% 차량에 적용 예정

폭스바겐 그룹은 이번 통합형 배터리 셀을 글로벌 기술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전체 전기차 모델의 최대 80%**에 활용할 계획이다. 셀은 LFP, NMC, 나트륨이온, 전고체 배터리(Solid-State) 등 다양한 셀 화학조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표준화된 설계로 생산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러한 범용성과 효율성은 미국과 중국 중심의 배터리 주도권에 맞서 유럽이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데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코는 그룹 내 생산뿐 아니라 외부 공급사와의 협력 모델도 함께 운영하며, 공급 안정성과 기술 다양성을 병행 추진한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폭스바겐의 통합형 배터리 셀은 셀-투-팩 기술과 지역 내 생산체계를 결합해 유럽 전기차 산업에 공급망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는 전기차 대중화의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향후 원소재 수요 확대와 금속 가격 변동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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