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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 Dumping on Cold Rolled Coils |
유럽연합(EU)이 인도, 일본, 대만산 냉간압연강판(Cold-Rolled Coils, CRC)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준비 중이다. 이번 조사는 유럽 철강시장과 글로벌 공급망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한다. 특히 EU는 이미 중국과 러시아산 CRC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번 신규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철강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U 반덤핑 조사 배경과 주요 내용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인도산 냉간압연강판 수출업체에 조사 통지를 전달했으며, 9월 말에 공식 조사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조사는 유럽철강협회(EUROFER)의 8월 정식 제소에 따른 것이다. 냉간압연강판은 그동안 유럽 당국의 주요 조사 대상이 아니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수입 규제가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EU의 인도산 CRC 수입량은 22만5300톤, 일본은 10만1200톤, 대만은 22만3200톤으로 집계됐다.
산업적 의미와 시장 영향
이번 반덤핑 조사는 유럽 내 냉간압연강판 수입 다변화에 큰 제약을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 유럽 내 자동차, 전기전자 등 주요 수요 산업에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 그 결과, 인도·일본·대만산 제품의 가격 상승과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는 이미 2025년까지 중국과 일본산 CRC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연장한 상태다. 반면, 영국은 2025년 1월부터 열간압연강판 수입에 대한 보호조치를 해제했는데, 이는 현지 제조업체인 타타스틸의 입장 변화에 따른 조치이다.
유럽연합의 이번 조치는 아시아 주요 철강국들의 대유럽 수출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한국 철강업계도 글로벌 무역 환경과 경쟁 구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EU의 냉간압연강판 반덤핑 조사는 유럽 철강시장의 자국산 보호와 수입 조절 전략의 일환이다. 이는 아시아 철강 수출국들에게는 도전이지만, 동시에 공급망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앞으로 조사의 결과와 대응 방안이 시장 판도를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