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철강 파이프 생산, 5분기 연속 하락…2026년 회복 기대

EU Steel Pipe Production


유럽 철강 파이프 산업, 5분기 연속 하락세 지속

유럽연합(EU)의 철강 파이프 생산이 2025년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이는 유럽 철강 파이프 생산 감소가 5분기 연속 이어진 것으로, 시장의 구조적 침체를 반영한다. EU 철강협회(EUROFER)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철강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파이프 산업은 전반적인 철강 수요 부진과 에너지 전환 정책,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복합적 영향을 받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하락세는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차질, 에너지 가격 급등 등의 요인으로 가속화됐다. 이후 천연가스 및 원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지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철강 파이프 수요를 계속 억제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과 건설 경기 둔화가 파이프 수요 압박

EU는 기존 파이프라인 가스 수입에서 LNG 수입 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파이프라인 관련 투자와 신규 프로젝트 수요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석유·가스 산업의 파이프 수요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 동시에, 건설 및 기계 산업이 파이프 수요의 핵심이지만, 해당 산업들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3%, 2.5%의 연간 생산 감소가 있었고, 2025년 말에는 고작 0.1%의 미미한 성장이 예측된다. 2026년이 되어야 0.7% 수준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조차도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저조한 회복일 것이다.


철강 수요의 구조적 변화…투자 심리도 위축

2025년 1분기, EU 전체 철강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실질 철강 소비는 5.5% 하락했지만, 외형적 소비는 2.2% 증가했다. 이는 단기적인 재고 보충에 따른 착시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파이프 생산업계는 수요 부진과 투자 지연, 에너지 정책 변화로 인해 2025년 내내 정체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UROFER는 철강 파이프 산업의 향후 회복이 에너지 인프라 재편과 기계 및 건설 경기의 반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신규 프로젝트 착수를 연기하고 있어, 단기적인 회복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EU 철강 파이프 산업은 에너지 구조 전환과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심각한 수요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2026년 이후 회복이 전망되지만, 이는 제한적이며 구조적 변화에 대응한 산업 전략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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