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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l import quota |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철강 수입 쿼터를 중심으로 협상을 시작한다.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는 이번 협상이 유럽 철강 산업에 다소 고통스러운 결정임을 인정하면서도, 무역 분쟁을 피하고 철강산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EU와 미국 간 고율 관세 문제 해결과 유럽 내 철강 산업 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독일과 EU의 철강 산업 보호 의지
메르츠 총리는 “과도한 관세 부담 없이 수출할 수 있는 쿼터에 대한 세부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협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내 철강 산업과 일자리 유지를 국가 전략적 목표로 규정하며,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그린 철강’ 산업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독일 정부는 철강업체 및 노동자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며, 구체적인 보호 대책과 산업 전략을 조속히 확정할 계획이다.
EU-미국 무역협정과 철강 관세 문제
지난 7월 EU와 미국은 대부분의 유럽산 수출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협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철강과 알루미늄 분야는 여전히 50%라는 높은 관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유럽 철강업계는 협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과도한 수입 철강에 대한 보호와 공정한 무역 환경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독일 철강기업 WV Stahl의 케르스틴 마리아 리펠(CEO)은 현 상황을 “유럽 철강 산업에 치명적”이라고 평가하며, EU와 미국 간 ‘철강 동맹’ 구축을 촉구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EU와 미국 간 철강 수입 쿼터 협상은 글로벌 철강 과잉생산 문제와 보호무역 갈등 속에서 유럽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향후 유럽 내 ‘그린 철강’ 전환과 무역 정책의 균형 잡힌 조율이 철강산업 경쟁력 확보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