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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 production |
2024년 전 세계 직접환원철(DRI) 생산량이 1억 4,080만 톤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미드렉스 테크놀로지스(Midrex Technologies In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2023년 1억 3,570만 톤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인도와 이란이 DRI 생산을 주도하며 글로벌 금속 산업 내 직접환원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24년 DRI 생산 증가와 지역별 현황
글로벌 DRI 생산량은 2019년 이후 연평균 3,270만 톤(30% 이상)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드렉스의 생산 설비가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인 7,620만 톤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높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5,470만 톤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이란(3,470만 톤), 러시아(800만 톤), 사우디아라비아(660만 톤), 이집트(640만 톤)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생산 증가는 전통적인 고로 제강법 대비 환경 친화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DRI 공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DRI 수출입 및 신규 플랜트 동향
2024년 미국, 터키, 인도, 멕시코, 이탈리아가 주요 DRI 수입국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150만 톤으로 최대 수입국이며, 터키(120만 톤), 인도(90만 톤), 멕시코(80만 톤), 이탈리아(70만 톤)가 뒤를 잇는다. 미드렉스는 지난해 이란과 알제리에 신규 플랜트 4곳을 가동했고, 핀란드와 독일에서는 현지 철강사와 협업해 추가 설비 설치를 추진 중이다. 다만, 무역 규제와 관세, 제재가 글로벌 DRI 교역에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DRI 산업 전망과 글로벌 철강 시장과의 연계
2024년 DRI 생산 증가율(3.8%)은 전 세계 철강 생산 성장률(1%)을 크게 상회한다. 이는 탈탄소화 및 친환경 제강 공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른 결과다. 특히 인도와 이란 등 신흥 시장의 대규모 투자와 생산 능력 확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DRI는 철강산업에서 핵심 원료로 자리매김하며, 정책 지원과 기술 혁신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2024년 DRI 생산 증가는 친환경 철강 제조의 전환점임을 시사한다. 인도와 이란 중심의 대규모 생산 확대는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철강 공급망 변화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 향후 무역 환경과 기술 발전이 DRI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