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AM 도입으로 EU 스테인리스 스크랩 가격 반등 가능성 부상

Stainless Steel Scrap

CBAM이 유럽 스크랩 시장에 미칠 영향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5년 말까지 스테인리스 스크랩 가격 회복을 견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유럽 304등급 스테인리스 스크랩 평균 가격은 7.4% 하락했으며, 6월 기준 전년 대비 22.6% 하락해 수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미국의 철강 수입관세 인상(50%)에 따른 글로벌 무역 긴장, 그리고 유럽 내 철강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아울러 유럽 철강사들이 가격경쟁력을 이유로 인도네시아산 저가 슬래브를 대거 도입하면서 스크랩 수요가 줄어든 점도 주요 요인이다.


스크랩이 CBAM 수혜 자원으로 부상하는 이유

그러나 CBAM이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면, 이 같은 저가 수입재의 경쟁력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인리스 슬래브빌렛은 CBAM 과세 대상이지만, 스크랩은 제외 대상이다. 이로 인해 스크랩을 활용한 전기로(EAF) 기반 생산 방식이 비용 측면에서 우위를 갖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산 슬래브 수입은 2024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올해 1~2월 동안 19,934톤이 이탈리아로 유입됐다. 반면 스크랩은 CBAM 대상이 아니므로, 탄소세 부담 없이 조달할 수 있어 유럽 철강업계가 다시 주목하는 원료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유럽에너지거래소(EEX)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월 중순 기준 도매 전력단가는 MWh당 80.10유로에서 92.29유로로 상승해 전기로 방식에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스크랩 수출 규제, 에너지 보조금 정책 등을 포함한 철강 및 금속 산업 전략(2025년 3월 발표)을 통해 산업 내 재편을 시도 중이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CBAM 시행은 유럽 철강 공급망의 구조 전환을 촉진할 것이다. 스크랩이 탄소세에서 제외되면서 순환경제 자원으로서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탄소 규제가 본격화되면, 스테인리스 스크랩 시장은 회복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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