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열연코일 시장, 아시아산 저가 수입과 CBAM 영향으로 7월 가격 하락 지속

European HRC Market


2025년 7월 유럽 열연코일(HRC) 시장은 수요 부진과 아시아산 저가 수입, 그리고 국경간탄소조정제도(CBAM) 도입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유럽과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최대 6% 가까운 가격 하락이 발생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톤당 450유로대 거래도 이뤄졌다.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발 수입재의 공급이 급증하면서 내수 시장의 가격 방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아시아산 저가 수입재 유입, 시장 가격 추가 하락 유도

7월 유럽 내 열연코일 평균 가격은 지역별로 26% 하락했다. 서유럽은 톤당 545유로(-5.2%), 이탈리아는 525유로(-3.7%) 수준까지 떨어졌다. 남유럽 지역의 수입가격은 톤당 465유로로 하락했으며, 아시아산 수입재는 톤당 450490유로라는 이례적 저가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재고 비축 수요는 크지 않았고, 전반적인 구매 활동은 부진한 상태였다.


CBAM 시행 앞둔 유럽 시장, 보수적 구매 전략 확대

CBAM(국경간탄소조정제도)이 2026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유럽 내 수입 쿼터 축소와 탄소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 주요국의 서비스센터들은 대량 계약보다는 소량·선택적 구매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독일 자동차 산업이 견인하는 일부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의 수요 회복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9월 가격 반등 기대…그러나 수요 회복 없이는 제한적

7월 하순 이후 일부 서비스센터는 가을철 재고 확보를 위해 아시아산 수입재를 재개 구매했다. 일부 트레이더는 톤당 440유로 수준에서 수익 마진 확보가 가능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소폭의 시장 활기를 유도했다. 아르셀로미탈은 10월 납품 기준 톤당 590유로로 30유로 인상을 시도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 회복 없이는 이 같은 가격 정책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CBAM 도입은 유럽 철강 공급망에 구조적 변화를 야기할 전망이다. 수입 규제 강화와 탄소 규제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내수 생산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수요 부진이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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