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철강 생산 5개월 연속 감소…산업 구조 전환 신호인가?

독일의 철강 생산량
 

2025 5, 독일의 철강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한 298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독일철강협회(WVStahl)가 발표한 수치로, 전년 동월 기준 다섯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며 업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산소전로(BOF) 기반 생산은 13.1% 급감한 반면, 전기로(EAF) 기반 생산은 9.3%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이는 저탄소 생산 방식으로의 전환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산소전로 중심의 생산 감소, 전기로 전환이 해법될까

전통적인 고로 기반 철강 생산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월 독일의 산소전로 철강 생산은 전년 대비 13.1%, 전월 대비 3.2% 각각 줄었다. 이에 비해 전기로 기반 생산은 각각 9.3%, 10.2% 증가하며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친환경 철강 생산으로의 전환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같은 기간 선철 생산도 9.8% 줄어든 183만 톤에 머물렀으며, 열간압연강 생산은 전년 대비 0.5%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6.7% 감소해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철강 수요 산업의 불확실성과 에너지 비용 부담이 생산 구조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 누적 감소폭 10.8%…구조적 침체 우려 확산

2025 1~5월 동안 독일의 누적 철강 생산량은 1,44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이 중 산소전로 생산은 14.2% 급감한 970만 톤, 전기로 생산은 2.9% 줄어든 473만 톤을 기록했다. 선철 생산도 13.7% 감소한 901만 톤, 압연강 생산은 8.3% 줄어든 1,279만 톤으로 나타났다.

비록 2024년 한 해 동안 독일은 철강 생산량을 5.2% 증가시켜 3,723만 톤을 달성했지만, 3년 연속 연간 생산량이 4천만 톤 이하에 머물렀다는 점은 산업 불황 국면 지속을 의미한다. 독일철강협회는 이러한 수치를경기 침체 수준으로 판단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주간금속뉴스 논평

독일 철강 산업의 구조적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탄소 기반의 산소전로 생산이 급감하는 가운데, 전기로 확대는 탈탄소화 흐름에 부합한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둔화와 생산비 상승이 병존하면서 업계는 회복 탄력을 잃고 있다. 유럽 철강 시장의 재편 여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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