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United Steelworkers |
“국가안보 위협·국내산업 침식 우려”…14억 달러 투자 공약도 무용론 제기
미국 철강산업 최대 노조인 ‘United Steelworkers(USW)’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 니폰제강(Nippon Steel)의 US스틸 인수를 저지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는 최근 미국 국가안보 심의위원회(CFIUS)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수 반대를 권고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USW는 5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니폰제강은 과거 미국 시장에서의 철강 덤핑 행위로 유명한 기업이며, 이들의 인수는 미국 철강산업의 기반을 내부에서부터 약화시키려는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4억 달러 투자 약속은 신뢰 못 해"
니폰제강은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14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투자를 약속했지만, USW는 이에 대해 “겉치레일 뿐이며, 실질적 산업 통제권은 일본 기업에 넘어가는 것”이라며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USW는 “미국 철강산업은 국가안보의 핵심이며, 주요 공급망의 해외 의존은 위험 요소”라고 지적하며,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 정신에 어긋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결단 압박받아…CFIUS 의견도 반영될 듯
이번 사안은 대선을 앞두고 미국 산업 보호주의 기조와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큰 정치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외국 기업의 전략적 자산 인수에 대해 안보 위협을 이유로 다수 차단한 전례가 있다. 앞서 CFIUS는 US스틸 인수가 국가안보상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을 권고한 바 있다.
Tags
ST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