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TIPS, '정의로운 전환 노동 센터' 출범…노동계 목소리 대변

Cosatu 

기후위기 속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한 연구 거점 마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독립 비영리 경제 연구기관인 무역산업정책전략(TIPS)는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의 일환으로 노동자 중심의 연구와 정책 제안을 수행할 ‘정의로운 전환 노동 센터’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 설립은 기후 회복력 강화를 위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재교육, 고용 유지를 위한 실질적 대응의 일환이다. 이번 센터 설립에는 남아프리카노동조합총연맹(Cosatu), 남아프리카연합노동조합, 전국노동조합평의회, 남아프리카노동자연맹(Saftu) 등이 지지와 참여를 표명하며 광범위한 노동계의 지지를 얻었다.

노동자 관점에서 정의로운 전환 정책 분석 및 제안

센터 매니저 매튜 그랜트(Matthew Grant)는 “정부, 기업, 노동계가 생각하는 ‘정의로움’의 기준이 서로 다르다”며, “센터는 노동자의 입장에서 정의로운 전환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정부와 기업에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의 의견을 직접 수렴할 수 있도록 연구진을 배치하고, 석탄 가치사슬(coal value chain)에 대한 실태 조사를 통해 지역 사회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외 사례를 공유하며 이해관계자 간의 원활한 소통을 도모한다.

“녹색자본주의의 희생양은 안 된다”는 노동계의 입장 강조

출범식에서 Cosatu 정책책임자 타냐 반 밀리스(Tanya van Meelis)는 “기후위기 대응이 일자리와 사회 불평등을 희생양 삼는 일이 되어선 안 된다”며, “노동자는 일자리 보장, 재교육 및 고용 전환, 사회적 대화, 인프라 투자를 원한다”고 밝혔다. Saftu의 즈웰린지마 바비(Zwelinzima Vavi) 사무총장 역시 “에너지 전환이 노동자를 배제하거나, 이들을 ‘녹색 경제’의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로운 전환이란 에너지 공공소유, 재교육, 양질의 일자리, 공공서비스 강화를 포함해야 하며, TIPS 센터가 노동계의 독립적 분석 역량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동계는 이 센터를 단순한 연구 기관이 아닌, 노동자가 연구 의제를 설정하고 결과를 공동 소유하는 ‘공생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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